[연평도발]전문가들 “금융시장 불안정성 확대될 것”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김경환 기자 2010.11.2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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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 포격이라는 점에서 단기 충격 더 커질 가능성

경제 전문가들은 북한의 연평도에 대한 해안포 공격과 관련, 실물은 당장 영향을 받지는 않겠지만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확대 될 것이며 단기적 충격도 더 클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아직 상황의 전모가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기존의 도발과 달리 육상 공격이라는 점에서 간단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실장은 “실물부문은 별다른 영향이 없겠지만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한국경제의 대외 부문 비중이 크고 이로 인해 외국자본의 영향력에 따라 시장의 방향성이 좌우되므로 이들의 반응이나 시장상황의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핵우라늄과 관련해 한반도의 긴장국면이 고조되는 시기에 육상에 해안포 공격을 했다는 점에서 금융시장의 단기적 충격이 더 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 수석 연구원은 “이전과는 분명히 달라 변동성이 더 크고 오래 지속될 수 있지만 이명박 대통령이 확전이 안 되도록 관리하라고 한 만큼 파국으로 가지 않을 것이고 시장도 점차 안정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제부처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이 경제와 금융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대처하기 위해 즉각 비상체제 가동에 들어갔다.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지식경제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은 관계기관은 오는 2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경제금융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할 방침이다.

이날 회의는 임종룡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열리며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관련한 상황 및 경제·금융시장 영향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정부는 국제금융시장과 국내금융시장, 수출시장, 원자재확보, 생필품 가격 안정 등 5개 분야로 비상대책팀을 구성해 부문별로 파급효과를 파악하고 대응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용평가사, 해외투자자의 반응 등을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한 경우 컨퍼런스 콜이나 정책메일링 서비스 등을 통해 정부의 리스크 관리 능력을 설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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