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3Q GDP 성장률 둔화...수출산업 주춤

머니투데이 김경원 기자 2010.11.22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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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트화 강세로 지난달 수출증가율 올 들어 최저치

태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수출산업 위축에 따라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태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7.2%를 하회한다.

앞서 2분기 태국의 GDP 성장률은 9.2%를 기록했다.



성장률이 주춤한 것은 바트화 강세에 따라 수출산업이 둔화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태국의 수출증가율은 15.7%로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태국 바트화는 올 들어 11% 절상됐다. 이는 아시아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으로 이달 초 바트화는 13년래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지난 12일 아피싯 웨차치와 태국 총리는 "바트화의 강세가 우려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웰리언 위란토 HSBC 홀딩스 이코노미스트는 "비록 성장률이 전분기보다는 둔화됐지만 아직도 견조한 성장세는 유지되고 있다"며 "다음달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다면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는 것과 예기치못한 성장 둔화를 막는 것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3분기 GDP 성장률 둔화로 태국 정부는 지난달 금리 동결의 정당성을 인정받았다"고 보도했다.


태국 중앙은행은 지난 7월 2년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한 데 이어 8월에도 0.25%포인트 인상했다. 그러나 지난달에는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로 금리를 1.75%로 동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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