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금융 기대감에 아일랜드 '긴장' 완화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10.11.18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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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국채수익률·CDS 하락, 유로화·유럽증시 반등

최근 유로화 가치와 유럽 증시 하락세를 촉발했던 아일랜드 재정 우려가 17일(현지시간) 구제금융 협상 소식에 상당폭 진정됐다.

우려 확산의 진원인 아일랜드 국채시장에서 주요 국채들의 수익률은 큰 폭 하락했으며 크레디트디폴트스왑(CDS)도 동반 하락했다. 연일 하락하던 유로화 가치와 유럽 증시도 반등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아일랜드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일 대비 9.7bp 하락한 8.143%를 기록했다. 15년물 수익률도 3.7bp 하락해 8.266%까지 떨어졌다. 또 아일랜드 국채 10년물 CDS는 전일 대비 0.48% 하락한 478.020을 기록했다. 특히 달러/유로 환율은 전일 대비 0.3% 상승한 1.3529달러까지 회복됐다.



아울러 이날 유럽 증시에선 영국 증시 FTSE100지수가 전일 대비 0.19% 오른 5692.56으로 마감했으며 프랑스 CAC40지수는 0.79% 상승한 3792.35로, 독일 증시 DAX30지수는 0.55% 뛴 6700.07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한편 이날 주요 외신들은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이 아일랜드발 국가채무위기의 확산을 막기 위해 가능한 지원 방안을 추진하기에 앞서 17일 아일랜드 은행권의 재무 상태를 점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울러 아일랜드 정부와 은행권 구조조정 방안에 대해 협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일랜드는 여전히 구제금융을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EU와 IMF 실무진이 아일랜드에 급파돼 구제금융을 포함한 여러 방안들을 논의하고 있다는 관측에 구제금융 가능성이 더욱 고조되면서 유럽 금융시장은 안정을 되찾았다.

리즈완 후세인 모간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아일랜드를 위한 구제금융이나 지원 메커니즘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됐다"며 "이같은 소식이 시장의 부정적 반응을 돌려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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