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내년 저축銀 신규부실 1조9000억원”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10.11.1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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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의 내년 신규 부실여신이 2조원에 육박하는 등 총 부실여신 규모가 5조원이 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금융위원회가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내년도 저축은행의 신규 부실여신규모는 1조9000억원, 총 부실여신 규모는 5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저축은행의 정상·요주의 여신 증가율에 올해 상반기 부실채권 발생추이를 적용해 도출한 수치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저축은행이 지금까지 적립한 충당금이 3조4000억원에 이르는 것을 감안하면 신규 부실채권 규모는 1조9000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내년도에 저축은행 부실을 해결하기 위해 추가로 투입해야할 공적자금 구조조정기금이 2조5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게 금융당국의 분석이다.



5조3000억원의 신규 부실채권 가운데 자산관리공사(캠코) 고유계정에서 7000억원을 매입하고 나머지 4조6000억원의 부실채권을 장부가의 60%로 매입하려면 2조5000억원이 소요되기 때문.

정부는 지난 6월에도 구조조정기금을 통해 4조1000억원 규모 저축은행 부실채권을 2조5000억원에 매입한 바 있다. 또한 구조조정기금이 설립된 뒤 올해 9월말까지 저축은행 부실채권 매입을 위해 투입된 자금이 4조원에 달한다. 하지만 저축은행 부실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금융당국에서는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대부업체가 부실 저축은행을 인수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놨지만 대부업계는 아직 저축은행의 인수가격에 거품이 많다고 보고 관망하고 있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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