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위원회가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내년도 저축은행의 신규 부실여신규모는 1조9000억원, 총 부실여신 규모는 5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저축은행의 정상·요주의 여신 증가율에 올해 상반기 부실채권 발생추이를 적용해 도출한 수치이다.
이는 내년도에 저축은행 부실을 해결하기 위해 추가로 투입해야할 공적자금 구조조정기금이 2조5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게 금융당국의 분석이다.
정부는 지난 6월에도 구조조정기금을 통해 4조1000억원 규모 저축은행 부실채권을 2조5000억원에 매입한 바 있다. 또한 구조조정기금이 설립된 뒤 올해 9월말까지 저축은행 부실채권 매입을 위해 투입된 자금이 4조원에 달한다. 하지만 저축은행 부실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금융당국에서는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대부업체가 부실 저축은행을 인수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놨지만 대부업계는 아직 저축은행의 인수가격에 거품이 많다고 보고 관망하고 있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