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물公-삼성물산, 칠레 리튬광구 지분 인수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2010.11.1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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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광물공사 12%, 삼성물산 18% 등 지분 30% 총 1억9000만 달러에 인수

한국광물자원공사와 삼성물산(이하 한국컨소시엄)이 세계 최대 리튬광구인 칠레 아타카마 염호 지분 30%를 인수한다고 15일 밝혔다. 삼성물산 (48,100원 ▲2,300 +5.0%)이 18%, 광물공사가 12%의 지분을 갖게 되며 인수비용은 총 1억9000만 달러다.

한국컨소시엄은 칠레의 아레수르시 그룹으로부터 엔엑스 우노(NX Uno) 아타카마 염호 리튬 프로젝트 지분을 넘겨받게 되며 2013년부터 탄산리튬 2만 톤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국내 수요량의 4배에 달하는 것으로 향후 시설확충을 통해 4만 톤까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판매권은 전량 한국컨소시엄이 갖는다는 조건이다.



한국컨소시엄은 우선 리튬광구 개발을 위한 SPC(특수목적법인)를 12월에 설립하고 단계별로 리튬 생산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11년 아타카마 염호 서부지역에 염수 추출과 증발, 정제시설을 시공하고 2013년 안토파가스타(칠레 제 2의 도시) 인근에 생산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광물공사는 이번 계약이 실제 생산 가능한 양질의 리튬광구 지분을 인수한 국내 첫 사례로 판매권 확보를 통해 국내에 리튬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또 세계 리튬확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게 됐을 뿐만 아니라 2차전지 등 관련 산업의 시너지 창출을 크게 기대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덧붙였다.



리튬은 휴대폰, 노트북, 전기자동차의 등의 핵심부품인 2차전지의 주원료인 친환경 금속으로 전 세계 리튬시장은 2000년 이후 연평균 6% 성장률을 기록해 왔다. 특히 향후 전기자동차 시대를 앞두고 연 20% 이상 높아질 것으로 전망 된다. 전기차가 노트북, 휴대전화에 쓰이는 양 보다 4000배가량 리튬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국은 그동안 리튬을 전량 해외수입에 의존해 왔다.

김신종 광물자원공사 사장은 "아르헨티나 살데비다 프로젝트에 이어 이번 계약으로 세계 리튬 매장량의 77%를 차지하는 칠레,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3국의 리튬자원을 석권하는 개가를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리튬 최대 생산국인 칠레와 리튬 최대 잠재시장인 한국이 성공적으로 파트너십을 구축하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한다"고 덧붙였다.

아타카마 염호는 매장량이 300만 톤으로 현재 세계 리튬 소비량의 약 45%를 공급하고 있는 세계 최대 리튬 생산지역이다. 일조량이 풍부하고 기후가 건조해 자연증발이 뛰어난 데다 마그네슘, 붕소 등 불순물이 낮아 남미 리튬 트라이앵글 지대에서 가장 양호한 생산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게 광물공사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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