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별 부동산PF 공개된다

더벨 김현동 기자 2010.11.08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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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감독업무시행세칙 개정추진..업무보고서에 부동산PF 포함키로

더벨|이 기사는 11월04일(11:28)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금융감독 당국이 은행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현황을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부동산PF 대출의 건전성이 악화되고 있어, 감독을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어서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은행이 제출하는 업무보고서에 부동산PF 대출규모, 연체율 등을 포함시키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를 위한 전산시스템 개편작업을 진행 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그 동안 PF대출과 관련해서 감독목적으로 별도로 (요청해) 자료를 받았지만, 정형화된 업무보고서에는 부동산PF대출 자료가 포함돼 있지 않았다"고 전했다.



업무보고서에 부동산PF가 포함되면,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예금보험공사 등이 PF 관련 정보를 공유하게 돼 감독 수준이 강화되는 효과가 있다. 또 업무보고서 양식 자체가 대외적으로 공개되기 때문에 시장에 의한 감시도 가능해진다.

금감원은 이른 시일 내에 은행업감독업무시행세칙 개정을 개정, 부동산PF 보고양식을 만들 계획이다.

보고양식에는 부동산PF 대출·부동산PF 유동화증권 규모와 건전성 현황에 대한 자료가 담길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이 올해 초 은행들에게 요청한 '부동산PF 현황' 자료에는 ▲부동산PF 대출 현황 ▲부동산PF 대출 명세 ▲부동산PF 유동화증권 현황 ▲부동산PF 유동화증권 명세 ▲부동산PF 유동화증권 보유 명세 등이 망라돼 있다.


감독당국이 이 처럼 부동산PF에 대한 감독을 강화키로 한 것은 부동산PF 부실이 눈덩이처럼 불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PF 대출 잔액은 작년 1분기 이후 지속적으로 줄고 있지만, 올 9월말 현재 부실비율은 18.02%로 치솟았다. 연체율도 빠른 속도로 올라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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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부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 6월말 기준으로 사업장 공사진행률이 70% 이상인 곳이 전체의 37.3%에 불과하고, 미착공 PF사업장 규모가 20조원으로 전체 PF대출의 절반 수준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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