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發 청약열기 충청권까지 북상할까?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10.11.02 14:58
글자크기

이번주 청주서 한라비발디·대원칸타빌 등 2300가구 동시 공급

"부산발(發) 청약 열기가 '충청권'까지 북상할 수 있을까."

이번주 충북 청주 청약시장에서 보기 드물게 2곳의 신규아파트가 선보인다. 총 분양 물량도 2300여가구에 달한다. 그동안 침체됐던 청주 분양시장에서 오랜만에 동시 청약이 이뤄져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원이 이달 3일 청주 율량2지구(B-1블록)에 들어설 903가구 규모의 '대원칸타빌'을 공급하는데 이어 4일에는 한라건설이 청주 용정지구에서 1400가구(84~134㎡) 규모의 '한라비발디'에 대한 1순위 청약 접수에 들어간다.



이들 사업장은 지난 1월 호반건설이 흥덕구 성화2지구에서 836가구를 공급한 이후 청주에서는 처음 이뤄지는 분양단지다.

'한라비발디'의 경우 2007년 11월 남광하우스토리 이후 3년 만에 상당구에서 공급되는 대규모 사업장이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729만원선. 공급 물량 중 수요가 상대적으로 많은 84㎡가 835가구로 절반을 넘는다.



청주 지역업체인 대원은 최근 수요층이 많은 84㎡ 단일 주택형을 선보일 예정이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697만원선. 이번 분양 상황에 따라 내년 상반기 중 600가구(85㎡ 초과) 규모의 C-3블록 단지의 추가 공급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업체들은 일단 1순위 청약에서 7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분양시장 상황이 호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부산발 청약 열기가 충청권에까지 전달되길 기대하고 있다.

특히 모델하우스마다 지난 주말 2만명이 넘는 방문객(자체 집계)이 몰리면서 이같은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청주시 관계자는 "최근 청주에는 85㎡ 이하 주택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고 전세가 부족해 집값이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만 펀더멘탈과 주택공급 상황이 다른 부산의 열기를 그대로 대입시키긴 어렵다는 점에서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적지 않다.

국민은행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부산아파트 평균 매매값은 전년동기대비 10% 뛰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올랐지만, 같은 기간 청주는 4.3% 올라 상승률이 절반에도 못미쳤다. 청주에 현재 2338가구의 미분양이 남아있다는 점도 업체들로선 불안 요인이다.



한 전문가는 "청주의 미분양 물량 중 85㎡ 초과가 절반이 훨씬 넘는 1514가구에 달하지만 자칫 공급 과잉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공급이 부족했던 중소형들은 일부 수요가 있을 수 있지만 순위내 마감 여부는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