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노르웨이 '엘켐' 인수협상 돌입

더벨 민경문 기자 2010.10.2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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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비용 10억 달러 넘을 듯...제3의 인수 후보 유무에 촉각

더벨|이 기사는 10월26일(15:24)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포스코 (375,000원 ▼500 -0.13%)가 인수를 추진중인 노르웨이 엘켐(Elkem)사에 대해 최근 실사 작업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삼정KPMG를 통해 엘켐의 실사 작업을 마무리 짓고 최대주주 측과 인수 가격 등을 포함한 추가 협상에 돌입했다.

엘켐은 실리콘 및 태양광 기판 전문 회사로 연간 8만 톤의 금속 실리콘을 생산하고 있다. 금속 실리콘은 알루미늄 제련, 폴리 실리콘 생산, 규소 합금철 생산 등에 쓰이는 기초 소재다. 엘켐은 해당 분야 점유율 세계 3위 업체로 알려져 있다.



엘켐의 모회사는 피자부터 알루미늄까지 다양한 사업군을 거느린 노르웨이 복합기업 오클라(Orkla)다. 오클라 측은 사업구조 재편을 위해 엘켐의 사업부문 전부나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포스코에 타진해 왔다.

포스코의 경우 지난 5월 포스코의 비철분야 및 환경연구를 맡고 있는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을 통해 실리콘 관련 기술 개발과 관련한 협업 가능성을 논의한 이력이 있다. 현재 엘켐 인수와 관련한 공식 언급은 회피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자문사 구성까지 모두 마친 상태다.

포스코는 회계자문사로 삼정KPMG를 포함해 금융자문 및 법률자문사로 각각 씨티그룹과 법무법인 태평양을 선정했다. 엘켐 측 자문사는 미국계 투자은행인 모엘리스 앤 컴퍼니(Moelis & Co)로 알려져 있다.


엘켐 인수 비용으로는 10억 달러 이상이 들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엘켐은 지난해 1조47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상각전 영업이익(EBITDA)는 약 200억원으로 지난 2008년 1972억원 가량에 비해 크게 감소한 상태다.

업계에선 포스코가 합금철 생산 등을 위한 금속 실리콘을 수입하고 있는 만큼 엘켐 인수를 통해 재생에너지 및 태양광 사업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관심은 포스코 외에 제3의 인수 후보가 있는지 여부에 쏠린다. 엘켐 대주주 측에서는 다수의 인수 후보와 협상중이라는 입장이지만 현재까지 포스코 외에 다른 업체가 확인되진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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