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수출입銀, 여신 건전성 '빨간불'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10.10.2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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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의 여신 건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부실 징후기업에 대한 여신 규모가 2009년 말 이후 불과 6개월 만에 4.6배 늘었다는 이유에서다.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 수출입은행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은 "경영실적은 나아지고 있지만 여신 건전성 관리는 문제가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의원 자료에 따르면 2009년 말 258억 원에 불과했던 수출입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올해 6월 말 현재 547억 원으로 회복세를 보였지만, 부실징후 기업 총 여신 규모는 4조6205억 원으로 지난해 말(9907억 원) 대비 3조6298억 원 늘었다.

또 부실징후 기업 여신 중 '요주의 여신' 규모는 7017억 원으로 2009년 말 보다 44배(6860억 원) 증가했다. 총 여신 중 부실징후기업 여신 비율은 2009년 말 1.2%에서 2010년 6월 말 5.3%로 4.4배 늘었다.



올해 들어 대출 연체 규모도 급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6월 말 현재 연체금액은 3609억 원으로 2009년 말 2163억 원보다 66.9%(1446억 원) 급증했다. 특히 중소기업 연체액은 1023억 원 감소한 반면 대기업 연체액은 6.5배 늘었다. 이로 인해 수은 총 대출의 연체율도 지난해 0.6%에서 2010년 6월 말 0.9%로 상승했다.

이 의원은 "수출입은행의 부실징후기업 여신규모가 급증하고 연체규모와 연체율이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너무 급격히 상승했다"며 "리스크 관리에 무슨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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