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금리인상 호기, 주식 사라"-골드만·JP모간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10.10.20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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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의 경제향상 자신감 반영된 것"

중국이 2년10개월만에 기준금리를 전격 인상한 가운데 중국 증시에 매수 투자해야 한다는 유력 글로벌 금융사들의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2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금리인상 직후 전개될 중국 증시 약세장에서 매수 투자를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골드만삭스는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통해 "금리 인상은 실질적으로 리스크를 제거할 수 있다"며 "금리인상 이후 증시가 하락하더라도 별로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JP모간 역시 중국의 금리인상은 중국 증시에 긍정적인 신호라고 진단했다.



프랭크 리, 펑천 JP모간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금리인상은 중국 경제가 회복되고 성장세가 천장을 칠 것이라는 전망을 지지하기 때문에 중국 증시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왕타오 UBS 이코노미스트는 "갑작스런 금리 인상에 대한 투자자들의 초기 반응은 부정적일 것"이라며 "특히 부동산 개발업체에 대해 부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전반적으로 시장은 금리인상을 길 위의 과속방지턱으로 여겨야 한다"며 "금리인상은 경제 향상에 대한 정부의 자신감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씨틱증권은 금리인상에 따른 위안화 절상으로 위안화 표시 자산의 투자 매력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다만 개발업체와 상품 생산업체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전망도 제기됐다.



마준 도이치뱅크 투자전략가는 "높은 차입 비용은 개발업체와 상품 생산업체의 생산성을 해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은 19일 기준금리인 1년 만기 대출금리를 5.56%로, 1년만기 예금 금리는 2.5%로 모두 0.25%포인트씩 인상한다고 밝히며 20일부터 이를 적용키로 했다.

중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은 인플레이션 압박이 정점으로 치닫던 지난 2007년 12월 이후 2년10개월만이다. 이후 2008년 9월 글로벌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3개월간 모두 다섯차례 기준금리를 내린 중국은 1년 10개월간 1년만기 대출 금리를 5.31% 수준에 고정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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