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금리인상]"G20전 위안화 문제 선제대응"-산케이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10.10.2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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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인플레이션 압력에 맞서 전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과 관련해 중국이 위안화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20일 중국 인민은행이 약 3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은 오는 22일부터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를 앞두고 위안화 문제가 중점 거론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위안화 절상을 용인하는 자세를 보여주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금리 인상을 통해 경기 과열 기류를 진정시키려는 의도가 있겠지만 위안화 절상을 강하게 요구하는 미국을 견제하려는 목적이라는 견해가 부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또 인플레이션에 휩쓸릴 신흥국가인 인도와 브라질이 이미 금리 인상을 실시한 가운데 중국도 3분기 국내총생산(GDP)과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높은 수치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돼 신흥국의 대표 주자로서 G20을 앞두고 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은 19일 기준금리인 1년 만기 대출금리를 5.56%로, 1년만기 예금 금리는 2.5%로 모두 0.25%포인트씩 인상한다고 밝히며 20일부터 이를 적용키로 했다.

중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은 인플레이션 압박이 정점으로 치닫던 지난 2007년 12월 이후 2년10개월만이다. 이후 2008년 9월 글로벌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3개월간 모두 다섯차례 기준금리를 내린 중국은 1년 10개월간 1년만기 대출 금리를 5.31% 수준에 고정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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