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태광그룹 로비설 코멘트 적절치 않다"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10.10.1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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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리더십 공통점, 순조로운 정권교체" 눈길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태광그룹의 비자금이 로비에 쓰였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코멘트가 적절하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최 위원장은 15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통신 글로벌 리더십 확보를 위한 정책방향'이라는 심포지엄 기조연설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상황에서는 웃으면서 아무말도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한 일간지는 검찰이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의 비자금 일부가 태광그룹 계열사 티브로드가 큐릭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청와대, 방통위 등에 로비를 벌였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로비설은 이미 지난해 국정감사나 검찰 수사를 통해 문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끝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상황에서 어떤 의견을 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날 최 위원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중국과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의 공통점으로 순조로운 정권 교체라는 점을 들어 눈길을 끌었다.



최 위원장은 "중국과 미국은 글로벌 리더도 컸는데 몇가지 공통점이 있다"며 "양국 모두 정권 교체가 순조롭고 정권에 대한 안정적인 틀을 가진 나라"라고 말했다.

이어 "양국 지도자들은 나이가 젊은 많든 변화에 대한, 개혁에 대한 열정이 많다는 것도 공통점"이라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체제의 문제가 아니라 운영방식과 운영하는 사람의 신념과 행동에 따라 발전하거나 쇠락할 수 있다"며 "글로벌 리더는 체제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어야 하고 사회 개혁 열정이 있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세상에 공짜는 없다"며 "한국경제가 발전하는데 그동안 선배, 동료들의 땀, 눈물 등이 제물로 쓰였다"고 말했다.

이어 "2013년 한국이 세계인류국가로 진입하기 위해서 앞으로 2~3년은 무엇인가를 제물로 바칠 때"라며 "학자, 리더로서 흘린 눈물, 땀, 헌신이 무엇인지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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