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오늘 키워드는 금리

머니투데이 김성호 기자 2010.10.14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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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결정, 옵션만기일이라는 두 가지 이벤트가 준비된 14일 국내증시에 반가운 소식이 전해져 왔다. 어제 미국증시가 중국 지표 및 인텔을 비롯한 기업들의 어닝 효과로 상승한 것.

실제로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1만1100선을 탈환하기도 했으며(마감 1만1096.08),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역시 강보합을 기록했다.



미국증시 상승은 안팎으로 국내증시에 훈풍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대치에 부흥하지 못한 지표들이 발표되기도 하지만 연방준비위원회(FRB)의 추가부양 정책 등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언급되지 않은 긍정적인 재료들이 호재로 고스란히 녹아들면서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국내증시에 참여하는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고 있다.

또, 최근 국내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삼성전자의 예상 밖 저조한 실적으로 동반 불안감을 연출하는 가운데, 인텔 등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의 실적이 양호하게 발표된 것 역시 국내기업들의 실적에 대해 다시 한번 믿음을 주고 있다.



오늘 국내증시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이벤트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결정과 옵션만기일 역시 큰 부담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금리결정에 대해선 전문가들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어 금리결정 여부에 따른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오늘 있을 금통위의 금리결정에 대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통화정책 정상화와 물가상승 압력에 대한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금리인상에 무게를 두는 쪽과 경기 모멘텀 둔화, 원/달러 환율 하락, G20 정책회의 등을 감안할 때, 금리동결 가능성이 높다는 쪽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모습이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내부여건만으로 통화정책을 결정하기보다는 미국의 양적완화 수순을 지켜보고 그에 상응한 적절한 선택을 취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결과가 어떻게 되든, 시장에서는 금리인상 시 보험·은행, 금리동결 시 건설업종의 단기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옵션 만기일에 대해선 대체적으로 부담이 적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프로그램 물량부담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최근 베이시스 강세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결과를 예측케 하고 있다.



이종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어제까지 형성된 컨버전 수준과 베이시스 상태, 매수차익거래의 투자주체 성향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때 옵션만기 이벤트가 시장에 미칠 영향은 중립 이상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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