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日주주, '라응찬·이백순 해임' 임시주총 거론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10.10.1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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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일본 오사카에서 모임 갖고 라 회장-이 행장 책임론 논의 전망

신한금융그룹(신한지주 (55,500원 ▼1,400 -2.46%)) 재일교포 주주 100여 명은 14일 오후 일본 오사카에서 회동을 갖고 이백순 신한은행장 해임을 요구하는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요청하는 것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신한지주와 재일교포 주주 등에 따르면 이날 회동에서 주주들은 최근 신한사태에 대한 설명과 진행상황을 듣고 후속 대책 등을 논의한다. 여기에는 신한지주 사외이사 4명과 신한은행 이사 1명도 참석할 예정이다.



신한지주 안팎에서는 이들이 라응찬 신한지주 회장과 이백순 신한은행장의 책임론과 함께 앞으로의 거취 문제도 거론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임시 주주총회 소집 여부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한 재일교포 주주는 "신한사태에 대한 공식 입장을 정리해 신한지주 측에 전달할 예정"이라며 "임시주주총회 소집도 이야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되도록이면 사건을 크게 만들지 않으려 하고 있다"면서도 "라응찬 회장과 이백순 행장의 해임을 위한 임시주총 소집요구도 안건에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사태와 관련, 재일교포 주주 사회에서는 경영진 3인이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여론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라 회장 등에 부담이 되고 있다.

국내에서 제기되는 3인 퇴진론에 재일교포 주주들마저 가세한다면 신한지주 경영진의 입장은 더욱 곤란해지게 된다. 앞서 주주는 "문제를 일으킨 장본인이 물러나야 한다는 것"이라며 "신한지주 내 후계자가 될 인재는 얼마든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라 회장이 금융감독원을 무시하는 행동을 한 것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한지주 측은 재일교포 주주들이 혼란을 더하고 있다며 당혹한 표정이다. 신한지주는 신상훈 사장과 관련된 일부 주주들의 의견이라고 선을 긋는 한편 일부 직원을 오사카에 파견하는 등 설득 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신한지주 주식을 백만주 이상 보유한 밀리언클럽 주주 4명은 지난 달 13일 이 행장에 대해 이사 해임 청구소송과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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