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가 TV시장 새바람 이끈다?

머니투데이 유현정 기자 2010.10.1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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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TV 시장은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이 견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독특한 기능이 스마트 TV 시장 수요를 촉진할 수 있다는 흥미로운 분석이 나왔다. 또 중국, 인도, 브라질 등 경제성장률이 높은 신흥(이머징) 국가들이 향후 신규 TV시장을 창출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됐다.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한국전자전2010'이 이틀째를 맞은 13일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의 비즈니스포럼에 강연자로 나선 정영하 LG디스플레이 (11,500원 ▲410 +3.70%) 마케팅본부 상무는 스마트 TV와 3D TV를 중심으로 디스플레이의 미래 전망에 대해 설명했다.



정 상무는 TV의 교체 역사로 볼 때 첫 번째 흑백에서 칼라TV로 전환 때, 두 번째로 디지털 TV로의 전환 때 각각 급격한 성장이 이뤄졌다고 설명하며 3D TV와 스마트 TV가 또 다른 TV의 도약을 이끄는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상무는 3D TV의 수요를 이끄는 주요 요인으로 영화, 스포츠, 게임, 교육·의료용을 꼽으며, "콘텐츠, TV제조사, 방송사 등이 급격히 진화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풍부한 3D 콘텐츠와 기술적 진화가 결합하면 3D 수요가 올라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어지럼증, 화면캡쳐현상, 글래스 보완문제 등 소비자들이 느끼는 단점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마트 TV가 멀티태스킹을 즐기는 젊은 세대에게 어필하고 있으며, 편리함과 크기의 확장·축소 기능 때문에 노년층에게도 의외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SNS발전이 TV시청을 줄어들게 할 것이라는 기존의 분석과는 달리, 스포츠 이벤트 등이 SNS에 의해 웹상에서 이슈화되면서 TV시청이 오히려 늘고 있다는 조사결과를 언급하며 SNS와 TV시청의 동반 상승작용이 스마트 TV 수요를 증가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상무는 LCD TV 수요에 대해선, "경제성장률이 높은 중국,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이 신규 TV 시장을 창출할 것이며 특히 LCD TV 점유율이 아직 1~20%에 머문 국가들에서 대체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내년이 되면 (전체 LCD 시장에서의 비율이) 미국, 일본, 유럽 등의 선진국 시장을 넘어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에서 1년간 결혼인구가 2000만에 이르는데 이들이 LCD TV 산다고 생각해보면 엄청난 수요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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