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이용섭 "빚더미 조폐公, 사옥매입은 무리수"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2010.10.1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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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폐공사가 금융성 부채가 700억원이나 되는데도 2008년 94억원을 들여 노후된 사옥을 매입하는 무리수를 뒀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용섭(민주당) 의원은 1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폐공사의 당기순이익이 2006년을 기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해 지난해 5억원을 기록해 3년 사이에 291억원 줄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조폐공사는 2005년 이후 처음으로 외부차입을 시작해 지난해 금융성 부채는 552억원에 이르러 재정상태도 악화되고 있다. 차입금 이자도 연간 60억원을 넘어 소고 있다.

이 의원은 “금융성 부채가 7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재무상태가 악화되고 있었고 업무상 필요하지 않았던 2008년 5월에 준공된 지 20년이 넘은 노후된 건물(1986년 준공)을 94억원이나 들여 무리하게 구입한 사유가 납득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조폐공사가 건물이 노후화됐고 고객접근성도 불편하다는 점을 들어 사옥을 대체 취득하겠다고 하나 불과 2년전 매입 당시 사옥이 노후된 것을 몰랐던 것도 아닐 곳이고 지하철역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접근 불편은 이유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대정부 업무 역시 국회와 한국은행 등 연관된 정부기관과 지근 거리에 있어 매각 사유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잘못된 매입을 은폐하기 위한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조폐공사가 올해 2회에 걸쳐 사옥을 공개 입찰했으나 응찰자 없이 유찰됐다”며 “헐값에 매각하는 것은 옳지 않으므로 매각에만 매달리지 말고 관리비의 절감 방안을 비롯하여 현 사옥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자구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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