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IMF총재 "뉴 플라자, 루브르 합의같은 건 없을 것"

머니투데이 뉴욕=강호병특파원 2010.10.08 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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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과 신흥시장국간의 감정싸움으로 번지고 있는 환율전쟁과 관련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IMF(국제통화기금) 총재는 7일(현지시간) 1980년대의 플라자합의나 루브르합의가 재연될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이날 칸 총재는 주말 연차총회를 앞두고 기자 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27일 귀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이 "환율전쟁"이라는 단어를 공식 언급한데 대해서는 "다분히 군사용어"라며 "많은 사람이 환율을 무기로 생각한다는 점에서는 맞지만 글로벌 경제엔 대단히 좋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존 립스키 IMF 부총재도 "환율전쟁"이라는 단어를 쓰는데 대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이날 그는 블룸버그 TV와 인터뷰를 통해 "가이트너 미재무장관이 위험한 동력학이라고 언급한 것은 파국을 막자는 뜻으로 이해한다"며 "지속가능한 균형성장을 위해 다같이 힘을 모으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플라자 합의란 경쟁적 외환시장 개입에 나서던 G5(프랑스·독일·일본·미국·영국) 재무장관들이 1985년 뉴욕 맨해튼 플라자 호텔에서 일본 엔화와 독일 마르크화 평가절상과 달러 절하를 결의한 조치다. 80년대초만 해도 달러당 300엔 수준이던 엔화가 이 회담후 100엔 이하로 3배로 가치가 오르는 계기가 됐다.



1987년 루브르 합의는 반대로 G7국이 달러화 가치 부양을 위해 프랑스 루브르 왕궁에서 맺은 협의다. 일정수준 통화가치가 떨어지면 협조개입을 한다는 것이 골자였으나 잘 지켜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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