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고은 시인 이번에도 고배 마셔'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2010.10.07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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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단 숙원 또 못이뤄... 페루출신 로사, 깜짝 수상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 수상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던 고은 시인이 최종 수상자로 선정되지 못하면서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7일 오전(현지시간) 페루 작가 마리오 바르가스 로사를 2010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유럽 언론 등은 고은 시인의 수상에 무게를 실었지만, 뚜껑을 연 결과 유력 후보군에 오르지 못했던 마리오 바르가스 로사가 올해의 노벨문학상 수장자로 선정됐다.



지난 6년 간 노벨문학상 수상자 중 5명이 소설가, 1명이 극작가로 그동안 시인이 노벨문학상을 받지 못해 고 시인의 수상은 어느 때보다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특히, 이 기간 유럽작가 5명, 터키작가 1명 등 유럽 소설가들이 문학상을 수상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비유럽 출신의 시인이 수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유력해 보였다.

그러나, 고은 시인은 이번에도 아쉽게 노벨문학상 수상의 문턱을 넘지 못해 수상을 기대했던 국민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 문학, 특히 시 부분은 한국어 특유의 감성과 감미로운 운율에도 불구, 다른 언어로 번역할 때 본연의 느낌을 살리지 못해 매번 아쉬움을 남겨왔다.

조지훈 시인의 천거로 등단한 고은 시인은 1960년 첫 시집 '피안감성'을 발표하고 시인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현재 단국대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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