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1900]대형주보다 중형주 관심 '전망'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10.10.0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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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2년 10개월 만에 종가 1900선을 되찾으면서 상승에 따른 불안감에 시장의 관심이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옮겨질 것이란 전망이다.

민상일 이트레이드증권 (4,590원 ▲40 +0.88%) 투자전략팀장은 "시장의 관심이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옮겨지는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시장의 유동성이 좋아지지만 상승탄력이 떨어지면서 관심이 옮겨갈 확률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코스피 지수가 고점을 경신하면서 수익률 면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중형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시장대비 중형주의 주가 모멘텀이 바닥권에서 상승하는 모습도 이유로 꼽힌다.

중형주들의 시가총액은 최근 11거래일 중 10거래일 동안 연속 상승했고, 거래대금도 8월 중순 4800억 수준에서 이날 9947억원으로 2배 넘게 올랐다.



지수 1900선 돌파를 외국인이 주도했다는 점에서 중형주로의 관심 변화는 매매 동향에서도 알 수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8월까지 관망세를 유지하던 외국인들은 9월들어 23거래일 중 2거래일을 제외하고 순매수세를 보였다. 순매수금액은 2709억에 달한다.

대형주로 유입되는 자금의 규모가 크지만 추세적으로 다소 주춤한 반면 중형주로는 매수 강도가 빠르게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민 팀장은 "그동안 리스크를 고려해 코스닥 매수를 자제했던 외국인들이 지난 9월부터 매수세가 늘기 시작했다"며 "시장에 눈을 확대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효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외국인들이 중형주의 보유비중을 늘리면서 지난 9월 1일 이후 한 달간 대형지수는 9.4% 오르는데 그쳤지만 중형지수는 같은 기간 11.7%를 기록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도 건설업의 경우 대형주보다 한신공영, 태영건설 등 중형 건설주들의 상승세가 큰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시장의 관심이 중형주로 옮겨가는 것으로 낙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1900선 안착에 따라 시장의 흐름이 달라질 것으로 진단했다.



김학균 대우증권 (8,610원 ▼260 -2.93%) 투자전략팀장은 "중형주에 대한 본격적인 관심은 내년 초에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유동성이 넘치고, 펀드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중형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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