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상일 이트레이드증권 (4,590원 ▲40 +0.88%) 투자전략팀장은 "시장의 관심이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옮겨지는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시장의 유동성이 좋아지지만 상승탄력이 떨어지면서 관심이 옮겨갈 확률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중형주들의 시가총액은 최근 11거래일 중 10거래일 동안 연속 상승했고, 거래대금도 8월 중순 4800억 수준에서 이날 9947억원으로 2배 넘게 올랐다.
대형주로 유입되는 자금의 규모가 크지만 추세적으로 다소 주춤한 반면 중형주로는 매수 강도가 빠르게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민 팀장은 "그동안 리스크를 고려해 코스닥 매수를 자제했던 외국인들이 지난 9월부터 매수세가 늘기 시작했다"며 "시장에 눈을 확대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효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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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외국인들이 중형주의 보유비중을 늘리면서 지난 9월 1일 이후 한 달간 대형지수는 9.4% 오르는데 그쳤지만 중형지수는 같은 기간 11.7%를 기록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도 건설업의 경우 대형주보다 한신공영, 태영건설 등 중형 건설주들의 상승세가 큰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시장의 관심이 중형주로 옮겨가는 것으로 낙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1900선 안착에 따라 시장의 흐름이 달라질 것으로 진단했다.
김학균 대우증권 (8,610원 ▼260 -2.93%) 투자전략팀장은 "중형주에 대한 본격적인 관심은 내년 초에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유동성이 넘치고, 펀드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중형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