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백순 신한은행장, 사외이사에게 5억 해명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10.10.0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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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들 요청으로 5일 워크숍 참석해 직접 해명

이백순 신한은행장이 지난 5일 열린 신한금융 사외이사 정기 워크숍에서 '5억원 수수설'에 대해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신한지주 등에 따르면 당초 이 행장은 이날 워크숍 참석이 예정돼 있지 않았다. 그러나 워크숍에 참석한 사외이사들이 최근 논란이 불거진 5억원 수수설에 대한 이 행장의 설명을 듣기 원하며 참석이 이뤄졌다.

이에 따라 서울 중구 태평로 신한은행 본점 집무실에 있던 이 행장은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 애스톤하우스로 긴급 '소환'돼 오전 티타임 중간에 약 10분 정도 이번 건에 대해 해명했다.



이 자리에서 이 행장은 지난해 4월 재일교포 주주에게서 전달받은 5억원에 대해 '결백하다'고 밝히고 절차상 위법 사항 등이 없음을 밝혔다.

사외이사들은 이 행장의 해명을 들은 뒤 별다른 코멘트는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에 따르면 매년 추석 이후 정기적으로 열리는 사외이사 워크숍에는 공식 일정 이후 라응찬 회장과 신상훈 사장, 이백순 행장 등이 참석하곤 했으나 올해는 3명 모두 참석하지 않을 전망이었다.

신한지주 측도 오전만 해도 "이 행장이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혀왔으나 사외이사들의 요청으로 상황이 바뀐 셈이다.

통상 본점에서 열렸던 워크숍은 올해는 장소가 호텔 게스트하우스로 바뀌고 외부인 출입이 제한되는 등 삼엄한 경비 속에 '007작전'을 방불케 하는 상황에서 개최됐다.


한편, 이 행장은 지난해 4월 한 재일교포 주주에게서 기탁금 5억원이 담긴 통장과 도장을 비서실을 통해 전달받은 뒤늦게 알려진 바 있다.

신한은행 측은 신한금융그룹을 위해 써달라며 받은 것으로 기탁금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으나 일부 현금화된 사실이 밝혀지는 등 논란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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