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1900' 딴 세상 이야기..삼성전자 등 대열 이탈

머니투데이 정영화 기자 2010.10.0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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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삼성전자, 올 들어 시총 5조원 증발..현대중공업은 12조원 급증

코스피지수가 6일 2년5개월에 장중 1900선까지 올라섰지만, 전혀 수혜를 못 입고 있는 종목들이 많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가 대표적이다. LG전자 (110,100원 ▲600 +0.55%) KB금융 (83,600원 ▲1,100 +1.33%) 등 일부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오히려 올 초보다도 시가총액이 줄어들어 증시 상승과 무관했다.

코스피지수는 올 첫 거래일이었던 1월4일 1680선에서 시작해 이날 1904까지 약 13%가량 올랐다. 코스피시장의 전체 시가총액도 같은 기간 894조원에서 1061조원까지 167조원 늘어났다.



하지만 이 같은 급등 장 속에서도 전혀 수혜를 입지 못하고, 오히려 소외돼 시가총액이 증발한 종목들도 적지 않았다.

특히 시가총액이 가장 큰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의 경우 지난 1월 119조에 달했고 시가총액 비중은 거래소 전체의 12.1%였다. 이후 4월26일까지 올 1차 주가 상승기에 시가총액은 122조원까지 급증했다. 사상최대 영업이익 달성이라는 기록과 더불어 주가도 사상최고가를 기록한 결과였다.



하지만 이후 IT사이클의 하강, 원화강세 기조 등의 영향으로 주가 상승에서 소외되면서 이날엔 117조원으로 줄어들었다. 시가총액 비중도 10.2%로 줄어들었다. 올 4월을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약 5조원이 증발했고, 시가총액 비중도 2%포인트 가량 사라졌다.

'지수1900' 딴 세상 이야기..삼성전자 등 대열 이탈


KB금융 (83,600원 ▲1,100 +1.33%)도 시련은 마찬가지였다. 은행 대표주인 KB금융은 실적 부진 등의 여파로 올 초 시가총액 4위에서 이날 10위로 밀려났다. 10위권도 아슬아슬한 상황이다. 시가총액 역시 올 초 약 23조원에서 이날 약 20조원으로 3조원 가량 증발했다.

IT주의 전반적인 부진 속에 LG전자 (110,100원 ▲600 +0.55%) 역시 예외가 되지 못했다. LG전자 (110,100원 ▲600 +0.55%)는 올 초 시가총액이 18조원으로 7위를 차지했으나 이날 14위권까지 밀려났다. 시가총액 역시 약 14조원으로 역시 올 초 대비 4조원이 사라졌다.


대표적인 유틸리티 종목인 한국전력 (21,950원 ▼250 -1.13%) 또한 올 초 시가총액이 22조원으로 5위였으나 현재 약 21조원으로 9위에 머물고 있다. 한국전력은 지난 9월까지만 해도 시가총액 10위권을 밑돌 정도로 부진했으나 최근 회복세를 타고 있는 중이다.

반면 현대모비스 (223,500원 ▲500 +0.22%) LG화학 (316,500원 ▼3,000 -0.94%) 현대중공업 (198,300원 ▲7,300 +3.82%)은 올초 시가총액이 각각 8위, 10위, 13위에 머물렀으나 이날 현재 각각 4위, 7위, 5위로 올라서면서 수위권으로 부상했다.



시가총액 역시 현대모비스는 약 9조원, LG화학은 약 7조원, 현대중공업은 12조원씩 급증했다. 올 들어 현재까지 시가총액이 가장 급증했으면서 급부상 속도가 가장 빨랐던 종목은 현대중공업 (198,300원 ▲7,300 +3.82%)이었다. 이들 종목은 실적개선 모멘텀과 자문형랩 상품 등 수급호전이 겹치면서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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