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저평가가 유럽 경제의 회복을 위협할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이는 미국과 달리 위안화 절상에 소극적이던 모습과는 대비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위안화 논의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올리 렌 EU 집행위 경제통화담당 집행위원(왼쪽)과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5일(현지시간) 아셈 정상회의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출처: 월스트리트저널)
이날 트리셰 총재의 발언은 단일국가에게 좀처럼 비난의 목소리를 내지 않는 ECB 관행을 훨씬 벗어난 것이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올리 렌 유럽연합(EU) 경제 통화담당 집행위원도 중국의 위안화 재평가 압박에 목소리를 냈다.
중국의 환율정책에 대한 유럽의 비난이 고조되고 있는 것은 중국이 오는 8~10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R)·세계은행 연차총회와 11월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위안화 환율 절상에 대한 상당한 압박에 처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미 의회는 내달초에 열리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위안화 법안’을 하원에서 가결하는 등 중국 환율 정책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미 경제 둔화의 저조한 고용시장은 정치인들에게는 부담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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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아셈 회의에서는 IMF 이사회에서 유럽의 역할을 줄이고 중국이나 인도와 같은 신흥시장의 역할을 늘리는 방안 등이 언급됐다. EU 회원국들은 현재 IMF 이사회 24석중 8개석을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