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면세점 입찰 '3파전'

머니투데이 김정태 기자 2010.10.05 15:25
글자크기

7일 입찰 결과 공개..AK면세점 인수한 롯데 비롯 신라, 워커힐 각축

↑AK글로벌 면세점을 인수한 인천국제공항 롯데면세점 전경↑AK글로벌 면세점을 인수한 인천국제공항 롯데면세점 전경


김포공항 면세점 입점을 두고 주요 호텔 면세점 사업부의 입찰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5일 한국공항공사와 면세점 업계에 따르면 현재 롯데호텔이 운영 중인 김포공항 면세점은 오는 12월 12일 임차기간이 만료된다. 이에 따라 오는 7일 다시 입찰을 진행해 연간 임대료 기준으로 최고가를 써 낸 업체가 향후 5년간 김포공항의 면세점 임차 권리를 얻게 된다.

이번 입찰에는 롯데호텔, 호텔신라 (44,900원 0.00%), 워커힐호텔 등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AK글로벌까지 인수한 롯데호텔은 이미 인천국제공항, 코엑스에서도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상태다.



이 때문에 롯데호텔 면세점이 입찰에 가장 적극적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신라호텔과 워커힐호텔도 이번 입찰에 사활을 걸고 있다. AK글로벌 면세점 인수로 면세점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롯데의 독주체제를 지켜볼 수만은 없다는 게 이들 업체의 판단이다.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경쟁에서 롯데호텔에 비해 크게 밀린 신라호텔은 김포공항 면세점만큼은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호텔 내 면세점 한 곳만 운영 중인 워커힐호텔도 이번 입찰을 계기로 공항 면세점에 진출하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워커힐호텔 면세점 관계자는 "공항 면세점 진출을 위해 그동안 많은 준비를 해 왔다"며 " 김포공항 입점을 통해 면세점 업계에서 입지를 굳힐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김포공항 면세점은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규모의 10분의1 정도(828㎡)에 불과하지만 단독 매장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화장품, 담배 등 모든 면세 품목을 판매할 수 있다. 특히 김포공항에 중국, 일본 등 국제노선 취항이 늘어남에 따라 매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이번 입찰 경쟁이 가열되는 요인이다.

현재 김포공항 면세점의 매출 규모는 연간 1200억~1300억원에 매장 임대료는 연간 기준으로 23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입찰이 치열해지고 있어 임대료가격은 훨씬 높아질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