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딸 외에 외교부 특채 비리 10명 적발

머니투데이 임지수 기자 2010.10.0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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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외교부 특채 특혜의혹 특감결과 발표

외교통상부가 유명환 전 장관 딸 외에도 특별채용으로 외교관 자녀 등 10명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각종 특혜를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행정안전부는 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외교통상부 특별채용 의혹' 관련 특별인사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외교부 인사 담당자와 부적격 채용자에 대해서도 법령에 따라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감사의 조사대상은 외교부에 특별채용된 외교관 자녀 8명과 의혹이 제기된 9명 등 총 17명이었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외교부는 유 전 장관의 딸을 비롯해 고위 외교관 친구의 딸, 적진 외교관 등을 영어성적이 기준 점수에 미달하는 등 자격요건을 갖추지 못했으나 채용에 합격시켰다. 또 외교부는 전직 고위관료 전모씨의 딸의 채용하는 과정에서 면접위원을 내부결재 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임의로 위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2006년 5급 특채에서 전직 대사의 딸인 홍모씨가 탈락하자 합격자를 6급으로 발령내고 다시 홍씨를 5급으로 선발했으며 그 다음해에는 홍씨의 남편도 같은 과정으로 5급에 선발됐다. 계약직 5호에 특채된 강모씨는 서류전형도 거치지 않고 뽑힌 경우였다.



이와함께 특채나 공채로 선발된 외교관 자녀들의 경우 미국, 일본 등 선호 지역에 집중 배치됐으며 일부의 경우 로스쿨에 다니는 등 각종 특혜를 누린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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