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은희 한나라당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립대병원의 지난 6년간 '항생제내성균' 감염사례(사망포함)가 1373건에 달한다.
이 균은 페니실린 대체 항생제인 메티실린으로 치료해왔지만, 최근 국립대 병원을 포함한 전국 병원의 '황색포도상구균' 감염 사례 중 메티실린 내성균(MRSA)에 의한 경우가 88.9%를 차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2006년 73.5% 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다.
한편 중환자실 감염사례도 2007년 484건(24개 병원)에서 2009년 3287(63개 병원)건으로 급증했다. 2007년 이전 병원 당 평균 37건이던 감염사례가 2년 만에 52건으로 60%가량 늘어난 것이다.
각 국립대 병원에서는 2005년 이후 감염대책위원회를 설치해 감염관리를 하고 있으나, '항생제내성균' 감염 건수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그동안 재원확보와 전문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항생제내성균'에 대한 중점적인 관리가 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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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의원은 "국민이 슈퍼박테리아에 대한 과도한 불안감 없이 안심하고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국립대병원은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감염대책을 마련해 항생제내성균 감염을 줄여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