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흐름을 선도하는 서울 강남권은 물론 대책 수혜지로 꼽혔던 용산·양천·강동구와 소위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 강북권까지 침체 분위기가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반면 전셋값은 대부분 큰 폭으로 오르며 상반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2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대책발표 직전인 지난달 27일 대비 이날 현재 서울 아파트가격은 평균 0.10% 떨어졌다.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각각 0.16%, 0.12% 내렸다. 이는 전국 평균 변동률(-0.05%)보다 더 하락한 것이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가 DTI 한시 폐지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대책 수혜 지역이 될 것으로 예상됐던 용산구(-0.09%)와 양천구(-0.04%), 강동구(-0.03%)도 시장의 기대와는 달리 모두 약세를 면치 못했다.
1기 신도시 중에선 일산(-0.37%)과 분당(-0.14%)이 서울에 비해 내림폭이 컸고 2기 신도시 중에선 동탄(-0.37%)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발표' 호재에도 불구, 가장 많이 떨어졌다.
경기·인천에선 새아파트 입주 물량이 쏠린 곳 위주로 내림폭이 컸다. 고양시(-0.25%)와 용인시(-0.18%)의 하락폭도 눈에 띄었다. 대규모 재건축이 추진되는 등의 호재를 등에 업고 그동안 가격이 많이 올랐던 과천시(-0.16%)와 광명시(-0.11%) 등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