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거침없는 상승'…1300弗 돌파 가능할까?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10.09.24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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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의 거침없는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주 이후 6번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온스당 1300달러에 육박, 가장 낙관적 전망치인 내년 1500달러선에 불과 200달러를 남겨둔 상태다.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금 선물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온스당 4.2달러, 0.3% 상승한 1296.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일본 증시 개장 전 도쿄시간 24일 오전 7시 43분 현재 다소 내려간 1292.4달러를 기록중이다.



최근 금값 상승이 두드러진 것은 미 경제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우려가 확산되며 안전자산 투자 매력이 올라갔기 때문이다.

당초 이번 주 발표 예정된 주택지표가 큰 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돼 금값은 소폭 조정을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었다. 하지만 실제 뚜껑을 열어본 주택지표 개선폭이 실망스러웠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에 더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경기진단 역시 예상범위에 그친 것으로 확인되며 경기 불안감을 더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향후 경기 전망이 개선된다 해도 금값 랠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금은 달러와 미 국채 등 다른 안전자산과 달리 디플레이션 헷지 수단인 동시에 인플레이션 도피처라는 점에서 경기 확장시에도 상승여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금 시장 전문 애널리스트 도이체방크의 밴 브레너는 2011년 금값이 1500선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 전망에 관계없이 금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힘을얻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금값이 단기적 저항선인 1300달러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기 시작한다.

CPM 그룹의 카를로스 산체스 애널리스트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1300달러선은 기술적 저항선으로 보였다"라며 "금값이 1300선에 접근함에 따라 향후 가격은 1320~1330사이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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