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치 경신' 금값 뜬다는데…관련주 투자는?

머니투데이 임상연 기자 2010.09.1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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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실적연동되는 종목 선별접근 필요…고려아연, HIT 골드 등 주목

금값이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강세를 보이자 금 관련주가 들썩이고 있다. 전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값은 24.60달러 상승한 온스당 1271.7달러에 거래를 마쳐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5일 거래소에서 애강리메텍 (1,113원 ▼15 -1.33%)은 전일대비 3.24% 오른 1755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6% 이상 급등했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상승폭을 줄였다.



PB배관재 제조업체인 애강리메텍은 지난 2007년 귀금속 및 비철금속 자원재생업체인 리메텍을 인수하면서 금 관련주로 주목 받고 있다.

이밖에 몽골 금광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한성엘컴텍 (1,227원 ▲29 +2.42%)은 1.08%, 글로벌 금 관련 인덱스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인 HIT 골드 (0원 %)는 0.91%, 제련업체로 금 관련주중 대장주로 꼽히는 고려아연 (735,000원 ▲28,000 +3.96%)은 0.89% 등 각각 올랐다.



반면 장 초반 강세를 보였던 케이아이씨 (1,399원 ▼42 -2.91%), 글로웍스 (0원 %), 엠케이전자 (7,600원 ▲20 +0.26%) 등 여타 금 관련주들은 차익실현 매물로 보합 또는 약세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달러약세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와 각국 중앙은행들의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해 금값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손재현 대우증권 AI파트 연구원은 "최근 금값 폭등은 미국 유럽 등의 경기불안 요인도 있지만 최대 수요처인 인도의 결혼시즌 진입 등 계절적 성수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라며 "3분기 계절적 성수기가 지나면 단기조정을 받을 수 있지만 매크로 상황을 감안하면 상승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수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축통화인 달러와 유로화의 가치하락으로 각국 중앙은행의 외환보유고에서 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금값은 과거 온스당 1000달러 박스권에 있었지만 앞으로는 달러약세, 인플레, 수요처 증가 등으로 인해 1000달러가 하단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금값 상승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금 관련주에 대한 투자도 유효할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금 관련주라고 해도 금값 상승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천차만별인 만큼 종목별 선별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이경수 팀장은 "금값 상승 시 수혜를 보는 고려아연이나 상장지수펀드 등을 추천한다"며 "여타 금 관련주도 금값 상승이 단기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는 있지만 금 관련사업이 메인이 아니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투자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고려아연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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