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정지' 신상훈 사장, 붉어진 눈시울

홍혜영 MTN기자 2010.09.15 10:33
글자크기

5시간 공방 끝 10대 1, 사실상 만장일치…"직무정지 풀리면 돌아올 수 있다"

< 앵커멘트 >
최고경영자에 대한 은행의 고소로 시작된 신한 사태. 결국 신상훈 사장에 대한 '직무정지'로 일단락됐습니다. 하지만 30년 넘게 쌓은 신뢰는 무너졌고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홍혜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5시간 넘게 이어진 마라톤회의 끝에 내린 결론은 신상훈 사장의 '직무정지'였습니다.

직무정지 찬성과 반대 비율은 10 대 1. 당사자인 신 사장을 제외한 사실상의 만장일칩니다.



배임과 횡령 혐의에 대한 판단은 미루고 조직을 먼저 추스르자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인터뷰] 전성빈 / 신한금융지주 이사회 의장
"어느 한쪽 편을 들었다고 보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모든 이사님들이 현재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신한에 대한 불확실성을 줄이는가 하는 차원에서..."

신상훈 사장은 "혐의를 벗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며 소명 의사를 밝혔습니다


신 사장은 검찰 조사 결과 무혐의로 결론나 "직무정지가 풀리면 돌아올 수 있다"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인터뷰] 신상훈 / 신한금융지주 사장
"직원들한테 미안하고.....젊고 유능한 직원들의 의견이 많이 반영되는 그런 조직으로 새로 탄생하는 그런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어제 이사회에서 신 사장과 라 회장 측은 실무진과 변호사를 대동해 열띤 공방을 벌였습니다.

신 사장은 횡령 의혹을 받고 있는 15억 원의 고문료는 은행 경영진 활동비로 썼으며 이 가운데 일부는 라 회장에게도 전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제 신한 사태의 향방은 사법당국에 넘어갔습니다.



최고경영진들의 고소와 소송전으로 얼룩진 신한지주 (55,500원 ▼1,400 -2.46%). 30년 넘게 쌓아온 '금융 모범생'의 이미지는 한 순간에 무너졌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홍혜영입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