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행남 신한지주 사외이사 "신 사장 해임 안돼"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정진우 기자 2010.09.0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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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이백순 행장 일본 방문 하루 뒤 라응찬 회장 전격 방문

정행남 신한지주 재일교포 사외이사(재일한인상공회의소 고문)는 7일 "신상훈 지주 사장 해임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정 사외이사는 이날 오후 신한지주 본사에서 라응찬 회장과 면담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검찰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 이사회 개최도 가능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사외이사는 이사회 일정을 묻는 질문에 "이번 주가 될지, 다음 주나 그 다음 주가 될지 나는 모른다"며 "검찰 조사 결과 전에 이사회를 개최하는 일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신 사장 해임 안에 대해서는 "해임은 안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또 신 사장과 함께 라응찬 회장, 이행장 은행장 동반퇴진 가능성을 묻자 "내가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고 답했다.

정 고문의 이번 본사 방문은 이백순 신한은행장의 일본 방문 하루 만에 이뤄진 터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6일 이백순 행장은 일본 도쿄로 건너가 정 고문을 비롯해 사외이사 2명을 만나고 돌아왔다. 신 사장 해임 안을 상정하기 위한 이사회 개최에 앞서 주주와 사외이사를 설득하기 위해서다.

신한지주 안팎에서는 이 행장이 출국 당일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을 두고 도쿄 방문이 소기의 성과를 거뒀기 때문으로 봤다. 오사카 방문 때처럼 주주들을 만나기 어려웠다면 이 행장이 하루 만에 돌아오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분석.

하지만 정 고문의 이번 전격 방문으로 이 같은 얘기에 설득력이 줄어들었다. 이 행장의 일본 방문이 소기의 성과를 냈다면 정 고문이 굳이 올 필요가 없었을 것이기 때문. 정 고문의 이번 방문이 이 행장이 아닌 라 회장과 직접 만나 문제를 풀겠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이유다.


신한지주 재일교포 주주는 "우리로선 진실을 알 수 없다, 그건 검찰이 알려 줄 것"이라며 "사외이사들은 사내 소문(전 은행장인 신 사장 관련 부실 여신 의혹)에 대해 조사위원회를 열지 않고 검찰에 고소한 점이 문제라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고문은 오후 3시20분쯤 지주 본사에 와서 라 회장과 1시간 반 정도 이야기를 나눴다. 라 회장이 주로 이야기를 했고 정 고문은 듣기만 했다고 지주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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