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민주당의 법통과 민주정부 10년의 가치와 정신을 이어갈 수 있는 유일한 당 대표라고 자부한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손학규 상임고문은 출마 일성으로 "김대중 정신, 노무현 가치를 되살려 '잃어버린 600만표’를 반드시 되찾아 오겠다"고 말했다. 2002년 대선때 노무현 후보가 1200만표를 얻은 반면 2007년 대선에서 정동영 후보의 득표수가 600만에 그쳤다는 점에서 '빅3' 중 하나인 정동영 상임고문을 견제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2년 전 전당대회에서 정세균 전 대표에 맞서 2위를 했던 추미애 의원도 당권 경쟁에 다시 뛰어들었다. 추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당원 동지 여러분 모두와 함께 뛰는 동행정치로 2012년 선거에서 반드시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천정배 의원은 이날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자신의 책 '(천정배의 구상) 정의로운 복지국가' 출판기념회를 갖고 당대표 출마를 공식화했다. 천 의원은 출판기념회 인사말을 통해 "천정배가 민주당을 변화시키고 개혁시킬 적임자"라며 "당 대표가 돼서 민주당을 수권정당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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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과 인지도가 떨어지는 후보들의 단일화 선언도 나왔다. 당내 486(40대, 1980년대 학번, 1960년대생) 후보인 백원우 최재성 의원과 이인영 전 의원은 이날 오전 회의를 갖고 10일까지 단일 후보를 내기로 합의했다. 후보 단일화를 주선한 우상호 전 의원은 "우리가 모두 모이면 '빅3'도 위협을 느낄 것"이라며 "적어도 전대의 '변수'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밖에 정동영 상임고문과 박주선, 김효석 의원 등 8일까지 총 15명 가량 후보가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9일 치러지는 컷오프(예비경선)를 통과한 9명의 후보들은 다음달 3일까지 당원들을 상대로 득표 활동에 나서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