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8.29대책에 실낱같은 희망 건다"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10.09.07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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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산연, 이달 건설기업 체감경기 전망 8월대비 20포인트 이상 상승 전망

8.29대책에 대한 건설업체들의 평가는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김흥수)은 지난 8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1.8포인트 하락한 50.1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건설기업 체감경기는 지난해 7월 정부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대폭 늘리면서 99.3까지 치솟은 이후 13개월동안 하락국면을 지속하고 있다.

이처럼 건설기업 체감경기가 살아나지 못하는 원인은 공공수주 감소 지속, 미분양 적체, 분양경기 침체 등의 악재가 여전한 가운데 건설 비수기인 여름철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건설기업들은 하지만 9월 전망치를 전달대비 21.4포인트 증가한 71.5로 예측했다. 8·29대책이 건설경기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 것이다. 전망치가 20포인트 이상 상승한 것은 지난 2007년 2월 이후 처음이다.

다만 당분간 공공수주 감소세가 지속되고 아파트 입주물량 증가에 따라 미입주 물량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수가 기준선인 100에 근접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기업 규모별 9월 전망치도 두 자릿수 이상 상승했다. 대형업체 전망치는 28.6 포인트 상승한 78.6, 중견업체는 18.5포인트 상승한 77.8을 각각 기록했다.

한편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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