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신한지주 등에 따르면 현재 이사회 날짜와 안건 등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이런 가운데 이백순 신한은행장은 이날 재일교포 사외 이사 설득을 위해 일본 도쿄로 출국했다.
이 행장은 일본 도쿄에서 사외이사인 정행남 재일한인상공회의소 고문과 김휘묵 삼경인벡스 전무 등을 방문해 신 사장을 검찰에 고소하고 해임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고 이사회에서 해임 결의안 통과 당위성을 설득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안팎에서는 이 행장이 지난 2000년~2003년 도쿄 지점장을 맡은 경력이 있다는 점 등을 들며 오사카 주주들에 비해 설득이 쉬울 것으로 관측한다.
한편 이날 오후 일본 오사카에서는 주식 100만주 이상을 가진 40대 젊은 주주(2,3세대) 모임이 회의를 열고 향후 대책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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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노동조합과 직원들의 반발도 이사회 개최의 변수가 되고 있다. 신한은행 노조에 따르면 김국환 노조위원장은 이날 라응찬 회장과의 면담을 신청, 오후 5시 경 5~7분 정도 짧게 면담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이번 고소로 신뢰가 추락, 직원 은행 주주 고객이 모두 망하고 있다"며 "검찰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라도 해임을 위한 이사회 개최 논란을 잠시 접고 직원과 고객을 살리는 방법을 강구해 달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라 회장은 "참고하겠다"고 짧게 답했다고 김 위원장은 설명했다.
노조는 지난 3일과 4일 신상훈 사장과 이백순 행장에 이어 이날 라 회장과의 면담도 성사됨에 따라 사내 게시판에 노조 입장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한다.
성명서에는 '검찰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신 사장의 해임 안을 이사회에 상정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내용이 담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