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코스닥시장에서 큐로컴 (737원 ▼10 -1.34%) 크리스탈 (2,250원 ▲20 +0.90%)은 모두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영진약품 (2,420원 ▲60 +2.54%)은 급등 후 상승폭을 줄이며 3.5%로 마감했다.
제약주들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감염 이후 폐렴과 폐혈증 사망으로 이어진다는 소식에 폐혈증 치료제 기업인 삼진제약 (18,580원 ▲440 +2.43%)과 항생제와 소염효소제 원료 등 관련제품을 생산하는 이연제약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그러나 이 같은 테마주들은 사실 슈퍼박테리아의 치료제와 큰 관련성이 없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슈퍼박테리아는 기존 항생제가 들지 않는 세균을 통칭해 일컫는 용어로, 그 균이 한 가지가 아니라는 점에서 관련주들의 정확한 수혜 여부가 밝혀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날 동아제약은 개발 중인 슈퍼항생제인 'DA-7218'이 최근 일본에서 발생한 슈퍼박테리아와는 무관하다는 소식이 3.3%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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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해 코스닥 테마열풍을 이끈 신종 인플루엔자와 달리 확산 위험이 낮다는 점도 과열 이유로 꼽혔다.
정효진 한화증권 연구원은 "슈퍼 박테리아는 신종플루와 같이 공기 간염으로 퍼지는 전염병이 아니라 병원 내 감염에 의해 이뤄진다"며 "기존에 존재했던 병이라는 점에서 일시적인 테마 현상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권재현 대우증권 연구원도 "슈퍼 박테리아가 신종플루와 같이 빠른 속도로 확산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시장에서 너무 과도한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