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행진 마감하는 용인 "하락세 멈출까?"

머니투데이 임지수 기자 2010.09.0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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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4분기~내년까지 입주량 급감… "입주지연이 또 하나의 관건"

올 한해 이어졌던 경기 용인시 일대의 '입주행진'이 이달을 끝으로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입주 물량 감소에 따른 시장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시장 상황 등을 감안할 때 단기간내 반등을 기대하긴 어렵겠지만 내년 입주 물량이 급감하는 점 등을 들어 분위기를 회복할 수 있는 여력이 확보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입주행진 마감하는 용인 "하락세 멈출까?"


◇용인시 입주행진, 이달 사실상 마무리
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용인 일대에서는 이달중 3413가구의 아파트 입주가 진행된다. 이달 입주 물량은 지난 5월(4251가구)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용인의 경우 올 한해 입주물량이 지난해보다 3000여가구 늘어난 1만3209가구에 달한다. 특히 2분기에만 7000가구가 한꺼번에 입주했다.

하지만 용인의 이같은 대규모 입주행진은 이달 이후 뜸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용인의 남은 입주 물량은 다음달 278가구와 12월 64가구 등 340여가구에 불과하다. 내년에도 입주 대기물양이 올해의 4분의 1 수준인 3000여가구에 머물 전망이다.



입주행진 마감하는 용인 "하락세 멈출까?"
◇내년까지 입주 급감, 시장 영향은
올들어 용인 일대 부동산시장은 이같은 대규모 입주와 전반적인 시장 침체가 맞물리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용인 아파트 매매가는 올 1월 중순부터 지난주까지 3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전세가 역시 입주 물량이 쏟아졌던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내림세를 지속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다음달부터 입주물량이 크게 줄더라도 단기간에 시장이 반등하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김규정 부동산114 부장은 "입주 물량이 서서히 줄어드는 만큼 시장에 나와 있는 급매물이 처분되고 일부 가격 상향 조정은 있을 수 있겠지만 곧바로 시장의 흐름이 달라지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올 한해 이어진 입주행진으로 시장에 물량이 적체돼 있다"며 "시장 회복 분위기는 만들었지만 입주 지연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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