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값 급등으로 8.29대책 효과보나?

박동희 MTN기자 2010.09.01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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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집값하락 추세가 지속되면서 주택구입을 미루는 전세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가을 이사철까지 겹치면서 전세가격이 크게 뛰고 있습니다. 대출혜택을 받을 수 있는 소형주택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동희기잡니다.





< 리포트 >
2년전 입주를 시작했던 서울 잠실의 엘스 아파틉니다.

7월까지만 해도 3억8천만 원이었던 109제곱미터 형의 전셋값은 한달만에 4천만 원이나 올랐습니다.



재계약이 집중된데다 이사철 신규 전세수요까지 겹쳤기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은옥 / 공인중개사
“4억 원 있는 분들이 5~6억 원 없겠습니까? 근데 그 사람들이 매수를 포기하는 것은 집값이 안정 하향세니깐...전세 수요가 금년 초보다는 30~40퍼센트 늘어난 것 같습니다.

대출 규제가 풀린 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지난해 2억천만 원이었던 공덕 레미안 아파트의 79제곱미터형 전셋값은 2억7천만 원까지 올랐습니다.

집을 팔지 못한 집주인들이 대출금을 갚기위해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는 경우가 늘면서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황순란 / 공인중개사
“이렇게까지 (전세) 품귀현상이 나온 것은 처음입니다. 지금 매도가 전혀 안되는 상태이다 보니까 그 집을 팔지 못하고, 은행 대출의 부담 때문에 월세로 다 돌리는 현상이 일어나고요.”

매매가 정체된 가운데, 전셋값만 가파르게 오르면서 마포와 서대문 등 강북의 주요 주거지역의 경우 전셋값은 매매가의 50%에 이릅니다.

전세난이 더 심화되면 대기수요중에서 매매로 돌아서는 경우도 증가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함영진 / 부동산써브 부동산연구실장
“정부의 담보대출 규제 완화가 85제곱미터 이하의 주택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주택 시장의 낙폭이 좀 더 진행이 된다면, 소형 면적의 주택에 한해서는 전세 수요가 매매 수요로 전이될 확률도...”

전문가들은 대출규제까지 풀린 점을 감안할 때 강북소형주택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살아나는 집값상승기의 초기 상황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박동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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