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설비를 자랑하는 신생아 집중치료실이 뚫렸다는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NDM-1은 뉴델리 메탈로-베타락타마제(New Delhi metalo-beta-lactamase)의 약자다. 인도의 수도 뉴델리의 이름을 따 붙여졌는데, 인도에서 처음 박테리아 감염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지난 6월 "3건의 세균과 균주가 보고됐다"며 "보고된 환자 모두 최근 인도에서 의료서비스를 받고 온 사람"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8월 "현재까지 국내에서 NDM-1을 생산하는 대장균과 폐렴막대균종이 검출된 사례는 없다"며 "전국 종합병원과 27개 대학병원 진단검사의학과를 중심으로 주요 내성균 모니터링 사업을 운영하는 중"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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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대책은 없는 상황이다. 지난 8월 란셋지에 게재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영국과 인도, 파키스탄 등 지역에서 보고된 NDM-1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베타-락탐, 퀴놀론, 아미노글리코시드 등 여러 계열 항생제에 내성을 보였다. 하지만 GSK-299423이 유의한 효과를 보여주며 NDM-1 치료의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GSK-299423은 세균을 증식하게 하는 효소를 차단한다. 퀴놀론 계열 항생제가 비슷한 효과를 가졌지만 내성이 발생돼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의미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현재 연구 초기단계로 상용화까지는 꽤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연구개발에 한창이다. 동아제약 (125,600원 ▲1,400 +1.13%)은 '슈퍼박테리아' 잡는 항생제 'DA-7218'을 개발, 최근 미국 내에서 3상 임상시험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미국 트리어스 테라퓨틱스사에 라이센싱 아웃(기술수출)해 진행하고 있는 것.
'DA-7218'은 옥사졸리디논계 항생제로 세균의 단백질 합성을 막아 강력한 치료효과를 보인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3상 임상시험에 성공해 허가받으면 2012년 미국에서 시판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