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옥 금호건설 사장 "공공·해외 집중‥PF사업장 매각"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10.08.25 15:17
글자크기

"박삼구 명예회장 복귀 그룹내 시너지 위해 필요"

기옥 금호건설 사장 "공공·해외 집중‥PF사업장 매각"


"공공부문과 해외사업 등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조기 경영정상화의 기틀을 마련하겠습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금호건설 기옥 사장(사진·61)은 25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조기 졸업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의 이같은 자신감은 다양한 경험에서 비롯된다.

기 사장은 1976년 금호실업에 입사해 회장부속실·아시아나항공·아시아나컨트리클럽·금호폴리켐·금호석유화학·그룹 전략경영본부 등에서 재무기획 분야의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친 그룹 내 대표적 재무통이다. 그는 계열사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긴급투입돼 성공적으로 극복시키는 '해결사'로 유명하다.



건설업 경영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기 사장은 "이 분야가 처음이라 만만치 않지만 열정 넘치는 후배들과 함께 재밌게 일해보려고 한다"며 "위축된 업계 발전을 위해서도 노력을 해보려고 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앞으로의 경영 방침과 관련 "올 현재까지 공공부문의 수주실적은 약4800억원으로 위축된 공공부문 시장 규모에 비하면 양호한 실적"이라며 "보다 적극적인 수주활동을 벌여 올해 공공부문 목표인 1조15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베트남을 비롯한 아랍에미리트(UAE) 등에서의 해외사업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그는 "조만간 (해외 수주관련)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며 "베트남의 경우 내년까지 총 5억 달러 규모의 수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장 18곳 중에서 12곳 정도의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물산업과 풍력발전, 바이오가스, 원자력발전 등을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선정해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국내 최대 막여과정수 시설인 공주 정수장(3만톤/일)의 준공으로 관련 분야 국내최초의 대용량 실적을 확보했다.

해수담수화 분야도 특화해 중동과 중국 등의 시장에도 진출할 방침이다. 원자력발전소 건설사업 진출을 위해 관련 참가자격을 확보할 계획이다. 인적 구조조정과 관련해선 "오히려 현재 기준으로는 인력이 모자란 상황으로 필요성을 못느낀다"며 "임직원들과 틈나는 대로 자주 만나 들어보려고 한다"고 인화를 강조했다.


박삼구 명예회장의 경영 복귀 여부와 관련해선 "그룹 전체를 총괄하는 리더십과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를 위해서라도 (박 명예회장의 복귀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많다"며 "채권단도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