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은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재무약정은 법으로 정해져있으니 해야겠지만 산업별로 특성을 고려해 융통성을 가지고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22,550원 ▼50 -0.22%), 한진해운 등이 속해 있는 한진그룹은 지난해 11월 채권은행들과 재무약정을 체결했다. 현대그룹은 채권단과 재무약정 체결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채권단의 제재(신규여신 중단 및 만기도래여신 회수)에 법적 대응이라는 초강수를 뒀다.
최 회장과 두 딸은 2006년 작고한 남편(고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으로부터 대한항공, 한국공항, ㈜한진, 한진해운 등의 주식을 상속받았다.
최 회장 모녀는 상속받은 대한항공 주식을 꾸준히 처분해 현재 지분 0.22%만 남겨놨다. 앞서 한국공항과 한진그룹 순환출자구조 중심에 있는 정석기업 지분은 각각 2007년 6월과 지난해 12월 모두 처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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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서 인턴 근무를 마치고 귀국한 장녀 조유경씨(25)의 진로에 대해서는 "젊었을 때 시야를 넓혀야 한다"면서 "올 하반기에는 국내 기업에서 인턴을 하고 내년에는 기업에 취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해운 시황 전망에 대해서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최 회장은 "해운업은 3분기가 성수기이므로 2분기 실적이 좋았으니 더 좋아질 것"이라면서 "하지만 여러 변수가 있을 수 있어 조심스럽다"고 설명했다.
한진해운은 지난 2분기에 매출 2조3684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697억원과 1740억원을 기록했다. 한진해운이 순이익 흑자를 낸 것은 지주회사와 분할하기 전인 2008년 2분기(770억) 이후 2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