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개장]日·美 지표 동반 부진…닛케이 1.5%↓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10.08.1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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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키바라 교수 "79.5엔까지 엔화 강세 가능"... 수출주 일제 하락

16일 일본 증시는 15년 고점까지 상승한 엔 강세에 일본과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저조한 수준을 나타내며 하락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30분 현재 도쿄증시에서 닛케이평균주가는 전일 대비 135.10엔(1.46%) 하락한 9118.36을, 토픽스지수는 8.69포인트(1.05%) 떨어진 822.55를 기록 중이다.



개장 전 발표된 일본 2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년동기대비 0.4%, 전기대비 0.1%를 각각 기록하며 예상 성장률 2.3%, 0.6%를 크게 밑돌았다.

지난 13일 발표된 미국의 7월 소매판매 역시 시장 예상 하회하면서 일본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 주 15년 고점을 기록했던 엔고도 증시 약세를 주도했다. 일본 환율 분야 최고 전문가인 '미스터 엔'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교수(아오야마가쿠인대)는 15일 후지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기 회복 둔화에 대한 우려가 엔화의 추가상승을 야기, 엔/달러 환율이 지난 1995년 4월 수준인 달러 당 79.5엔까지 하락(엔 강세)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엔/달러 환율은 현재 85.93엔/달러를 기록 중이다.

악재가 겹치며 수출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시장에서 전체 매출의 22%를 창출하는 소니가 2.6% 하락세로 출발했다.

해외 매출이 전체의 80%를 차지하는 혼다는 1.9% 하락했다.



니콘, 브리지스톤, 샤프도 모두 2%대 하락세다.

후지토 노리히로 미쓰비시 UFJ 모간스탠리 투자전략가는 "경제가 스스로 유지 가능한 회복세로 진입하기 전까지는 긴 여정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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