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런 도미노식 금리 인상이 모든 금융권에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카드사들은 카드채 발행으로 60%이상의 자금을 조달하기 때문에 카드사의 조달 금리는 기준금리보다 카드채 금리에 좌우되고 있다.
카드사보다 신용등급이 높은 현대캐피탈의 여전채(신용등급 AA+, 3년만기) 역시 지난달 9일 4.91%에서 8월9일 4.76%로 0.15%포인트 낮아졌다.
카드채의 금리는 이번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을 전망이다. 나이스채권평가의 박명호 연구원은 "캐피탈채와 카드채 등 여신전문금융회사채권(여전채)의 스프레드 축소 흐름이 기준금리의 동결 또는 인상 여부와는 관계없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여전채의 금리가 지속적으로 떨어지면서 여전사의 조달금리 역시 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기준금리가 인상된다고 하더라도 현재 현금서비스 및 카드론의 금리는 오를 가능성이 적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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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여신금융협회가 집계하고 있는 카드사들의 분기별 수수료 수입비율(연평균 금리)에 따르면 카드사들의 현금서비스 및 카드론의 올해 2분기 금리는 역대 최저 수준이다.
현금서비스의 경우 비씨카드의 2분기 금리가 19.65%로 전년동기 25.94%에서 6.29%포인트 떨어졌고, 카드론의 경우 현대카드의 2분기 금리가 16.18%로 전년동기 20.34%에서 4.16%포인트 내렸다.
한편 최근 카드론의 이용자는 급증 추세다. 올해 상반기 카드론의 이용실적은 전년동기보다 42.2%(3조4000억원) 급증한 것으로 금감원은 집계했다. 카드론이 현금서비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고 만기도 길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