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MB측근 전면배치, 역대 최악 개각"

머니투데이 김선주 기자 2010.08.08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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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8일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가 국무총리에, 이재오 한나라당 의원이 특임 장관에 내정되자 "역대 최악의 개각"이라며 격렬하게 반발했다.

전현희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MB 친위부대를 전면에 내세워 국민을 무시한 역대 최악의 개각"이라며 "말로는 소통을 내세우면서 4대강을 밀어붙이려는 오만한 개각"이라고 맹비난했다.



전 대변인은 "안보무능, 외교파탄의 책임을 물어 교체해야 할 책임자들을 잔류시킨 전형적인 책임회피형 개각"이라며 "견습 인턴 국무총리 위에 이재오 특임 총리를 임명한 격"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토부 장관을 유임시켜 4대강을 밀어붙이고 남북관계를 파탄내고 무능한 외교로 물러나야 할 외교·통일·국방부 장관을 잔류시켰다"며 "영남 총리까지 임명한 게 탕평·지역균형 인사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왕의 남자에 이어 그의 대변인 격까지 입각시킨 마이웨이식 불통 개각"이라며 "민주당은 향후 당력을 집중해 각 상임위원회 별로 인사청문회를 실시해 철저하게 인사검증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같은 당 이규의 부대변인은 최근 모 일간지와의 인터뷰로 촉발된 이재오 특임장관 내정자의 '재수생 비하' 논란을 정면 비판했다.

이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 의원은 국회에 들어가자마자 재수생들의 인권을 해치고 취업과 채용의 자유마저 침해하는 막말성 발언을 했다"며 "이 의원은 국가 사회에 위험한 인물"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전체주의적 사고로 물든 권력의 실세로 의회에 들어온 이 의원의 향후 행보가 걱정스럽다"며 "이 의원의 반성과 사과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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