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불패' 광교도 대거 미달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2010.08.04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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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 대광 로제비앙, 3일 청약 1순위에서 청약경쟁률 0.25대1

'청약불패'지역으로 각광받았던 광교신도시에서도 대거 미달 사태가 빚어졌다.

4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3일 청약접수를 받은 ‘광교 대광 로제비앙’은 145가구 모집에 35명만 청약하는 데 그쳤다. 평균 청약경쟁률은 0.25대1. 105가구가 공급된 84.52㎡는 23명이 신청했고 84.64㎡는 40가구 모집에 9명이 청약했다.

광교신도시가 이처럼 저조한 청약 성적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광교는 올들어 분양시장에서 최고 인기지역으로 꼽혀왔다. 실제 올 초 분양한 경기도시공사의 광교 자연앤은 평균 청약경쟁률이 24대 1, 지난 5월 대림산업이 광교 e편한세상은 평균 10.42대 1로 모든 주택형이 청약 1순위에서 마감됐다.



업계는 부동산 침체 속에도 청약열풍을 이어온 광교의 이번 청약 결과가 하반기 본격적인 침체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양지영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광교 대광 로제비앙은 모든 물량이 전용 84㎡로 실수요자에게 인기가 많은 중소형으로 구성된 데다 투자가치가 높은 광교신도시에서 공급되는 마지막 아파트라는 점에서 주목받았지만 부동산 침체를 피하지 못했다"며 "휴가철 비수기 여파가 겹쳐 수요자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고 말했다.



브랜드 인지도에 비해 비싼 분양가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광교 대광 로제비앙의 3.3㎡당 분양가는 1350만원 선. 1300만원대 후반에 분양했던 대형 건설사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 5월 분양한 광교 e편한세상은 평균 1390만원, 지난해 말 공급한 래미안 광교는 3.3㎡당 평균 1380만원에 책정됐다. 올 초 공급한 자연앤자이의 분양가는 3.3㎡당 1255만~1290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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