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회장은 이날 조선호텔에서 취임기념 기자간담 회를 열고 "입찰 참여는 이사회가 결정할 사안이지만 현재로선 참여할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어 회장은 "지금 적자를 보고 있는 KB금융이 다른 회사를 흡수합병 하겠다고 나설 수 있겠느냐"며 "아직 힘이 없고 준비가 안 돼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건강해진 이후 고려해보겠다"고 밝혔다.
사업 다각화와 관련해 어 회장은 "보험, 증권, 자산운용 등 어떤 것이 되든지 규모의 경제에서 보면 커 나가야 하는 부분"이라며 "로열 뱅크 오브 캐나다(RBC)의 경우 시장 지배력이 50%나 되는데도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좋은 수익률과 성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 회장은 국민은행과 주거래은행 관계를 맺고 있는 KT와의 전략적 제휴 가능성과 관련, "전략적이고 협력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으면 좋을 것"이라며 "그쪽의 의견을 먼저 듣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어 회장은 향후 은행 경영과 관련, "은행의 경영은 전적으로 민병덕 행장에게 맡기겠다"며 "은행 경영협의회에도 가능한 참석하지 않을 것이며 참석한다고 해도 옵저버 자격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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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부행장과 계열사 사장 인선과 관련, "행장이 결정하고 회장과 상의하는 규정을 철저하게 지켜 3~4일 후에 인선이 결정될 것"이라며 "계열사 사장은 임영록 지주사 사장과 상의해 결정할 것이며 일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 된다"고 말했다.
어 회장은 취임 전 인사를 둘러싼 정치권 의혹에 대해선 "주주의 57%가 외국인인 국민은행의 인사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것은 KB금융이 민영화 돼 있지만 공적기관으로서 기능을 해 주길 요구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임영록 사장은 "지주사 사장의 역할은 어머니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리딩 금융그룹의 지위를 확립하고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룹 변화혁신테스크포스(TF)팀장을 맡고 있는 박 동창 부사장은 인력 구조조정 계획과 관련, "그 부분은 TF팀의 연구과제로 조직원들에게 커다란 피해 없이 치유해 나갈 것인가 각계각층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