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계에 따르면 채권단이 이날부터 만기가 돌아오는 현대그룹 대출금을 모두 회수키로 하면서 이번 달에만 700억원의 여신을 상환해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550억원이 최대 계열사인 현대상선 (17,630원 ▲320 +1.85%)의 몫이다.
현대그룹은 지난 주 현대엘리베이터의 회사채를 발행하는 등 유동성 마련에 나섰다.
채권단은 앞서 현대그룹이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을 거부하자 지난달 초 신규공여를 중단한 데 이어 이달부터는 기존 대출의 만기연장을 중단했다.
현대그룹이 여전히 약정체결을 거부하며 완강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사태 장기화 조짐이 보이는 상황이다. 채권단이 현대그룹을 압박하기 위해 여신 회수 등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경우 현대그룹이 자금난에 빠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