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판매 증가율 4개월째 하락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10.08.0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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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 등 내구재 소비 부진 반영

상반기 경제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소매판매 증가율이 4개월째 하락했다. 소매판매 증가율 하락은 호황을 구가하고 있는 수출과 달리 부진한 내수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6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4% 증가했다. 소매판매액 증가율은 올해 2월 16.7%를 기록한 후 3월 12.3%, 4월 10.7%, 5월 7.2% 등 4개월째 하락했다.



특히 경기에 민감한 내구재 판매액지수의 전년동월대비 증감률은 3월 28.4%에서 4월 17.0%, 5월 -0.4%, 6월 -3.7%를 기록,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 같은 내구재 소비의 급격한 둔화는 승용차 판매가 2개월 연속 큰 폭으로 감소한 영향이 컸다. 승용차 판매액지수는 5월에 4.9% 감소한데 이어 6월에는 13.5% 줄었다.



가전제품 소비는 월드컵 특수에 따라 2개월 연속 증가했다. 가전제품 판매액지수는 4월에는 0.9% 감소했지만 5월과 6월에는 각각 2.0%, 10.3% 증가했다.

컴퓨터 및 통신기기는 4월에는 1.1% 증가에 그쳤지만 스마트폰 열풍에 따라 5월 7.1%, 6월 8.0% 등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월드컵 특수가 일회성에 불과한데다 스마트폰 구매가 상당한 규모의 보조금과 더불어 할부 형태로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반적인 내구재 소비 실적은 부진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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