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매각 경남銀·광주銀, 새주인은 누구?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10.07.3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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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민영화 방안이 확정되며 지방은행에도 인수합병(M&A)으로 인한 지각변동이 시작될 전망이다. 정부는 30일 우리금융 (11,900원 0.0%)지주를 민영화하는 과정에서 산하 계열사인 경남·광주은행을 분리 매각키로 결정했다.

우리금융의 매각 가격이 높은 만큼 지방은행들을 떼어내 매각을 원활히 하자는 취지다. 지방은행 매각으로 인한 현금 확보로 우리금융의 가치가 올라간다는 점도 고려됐다.



지방은행 가운데 1,2위를 다투는 부산은행 (0원 %)대구은행 (0원 %)은 경남은행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부산은행이 부산·울산·경남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등 지역 기반이 비슷해서다. 대구은행은 경남은행 인수로 부산, 경남권 입지가 강화된다는 점이 경남은행에 관심을 두는 이유다.

대구은행은 경남은행 인수로 그동안 주장했던 '지방은행 공동지주사 설립'의 발판을 닦을 방침이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경남은행 분리매각에 대비해 공동지주사를 상생 방안으로 제안해왔다"며 "지주사 방식으로 경남은행 인수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은행은 경남은행 인수시 '지역 1위' 자리를 굳건히 할 수 있다. 또 BS투자증권과 BS캐피탈 등을 두고 지주회사 추진을 준비하고 있어 경남은행 인수로 규모를 키울 계획이다.

광주은행의 경우 지역상공인 등이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만 매각가격이 1조~2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돼 지역 내 인수 여력이 있느냐가 관건이다.

전북은행 역시 같은 호남권으로 광주은행 인수에 관심은 있지만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않고 있다. 한때 전북-광주은행 합병설도 돌았지만 전북은행 자산이 7조2000억원(지난해 말 기준)으로 광주은행(15조9000억원)의 절반에 불과해 현실성이 없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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