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는 이 날 오후 3시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의 담화문을 발표했다.
정 총리는 "7.28 재보궐선거가 마무리된 지금, 주요 정치 일정들이 일단락되면서 대통령께서 집권 후반기를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여건과 계기가 마련됐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지금이 국가의 책임있는 공복으로서 사임의 의사를 표시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임기 중 소회와 관련해서는 "당초 생각했던 일들을 이뤄내기에 10개월이라는 시간은 너무 짧았고 우리나라의 정치지형은 너무 험난했다"고 말했다.
또 "3불정책이라는 도그마에 사로잡힌 현재의 교육 시스템을 3화정책으로 정착시키지 못한 점은 아직도 아쉽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서로 협력하면서 모두를 위한 번영을 추구할 수 있는 여건을 확고하게 마련하지 못한 점도 가슴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다만 "용산문제 해결은 가장 보람된 일이었다"라며 "이런 아쉬움과 자책감을 뒤로 한 채 모든 책임과 허물을 제가 짊어지고 이제 국무총리 자리를 떠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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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국정의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후임 국무총리가 결정될 때까지 최소한의 책무는 수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