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재보선 야권 단일화는 책임회피용"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2010.07.25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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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한나라당 사무총장이 25일 재보궐 선거를 위한 야권 단일화 움직임에 대해 "선거 패배의 책임을 모면하기 위한 정치공학적 단일화"라고 비판했다.

원 사무총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단일화를 추진하는 정당 간 내용적 정당성이 있는지, 최소한의 책임성이 있는지에 대해서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충북 충주 단일화에 대해 "(단일화 주체인) 무소속 후보는 한나라당에서 공천경쟁을 하던 후보"라며 "정체성이 유사하지도 않은 한나라당성 무소속 후보와 민주당 사이에 이뤄진 단일화에는 어떤 거래 조건이 있었는지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은평을 지역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은 선거기간 전부터 선거기간 내내 서로의 정체성에 대해 설전을 벌이고 비방을 했다"며 "지금 두 후보의 공약에서 어떤 공통점이 있어서 단일화를 하려는지 밝혀야 한다"고 비판했다.



원 사무총장은 재보선 판세에 대해서는 "아직 한나라당이 소통정당과 서민정당, 젊은정당으로 탈바꿈하는 초입단계에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선거는 어려울 수밖에 없고, (지방선거에 이어) 매 맞는 기분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서민경제를 챙기고 낮은자세로 소통하겠다는 방향으로 열심히 뛰고 있다"며 "2군데 전후의 승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성희롱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강용석 의원 징계 절차에 대해서는 "의원총회는 열릴 수 있는 가장 빠른 시간에 열릴 것"이라며 "재심의 등 때문에 불가피하게 걸리는 시간은 있겠지만, 의도적으로 미루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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