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RGE는 "금 값 폭등을 유발할 수 있는 극단적인 사건을 배제할 경우, 이미 오를 만큼 오른 금값은 몇 가지 잠재적인 하향위험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금 매수를 야기하는 디플레이션 위험이 남아있기는 하나, 이 또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디플레를 막기 위해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란 시그널을 보내며 완화했다.
지난해 말 루비니 교수가 제시한 것과 같이 금값 강세의 원인 중 하나였던 달러 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되거나 중앙은행이 양적완화정책을 끝내고 금리를 인상할 때가 되면 금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점도 하향위험으로 꼽았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여기에 금 값 급등을 야기했던 '대세'에 편승한 투자 심리 역시 급격히 위축될 수 있다.
또 다른 하향 위험은 상장지수펀드(ETF) 등 금 관련 금융상품과 관계돼 있다. 거래상대방의 결제의무의 불이행으로 인한 위험인 '거래상대방 위험'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며 ETF 수익률이 하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RGE는 "금융에 우려할만한 먹구름이 낀 것은 분명 사실이며 유로존 국가 부채 우려 때문만이 아니라 단기적 금 값 강세를 유발할 수 있는 금융 위기 확산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은 "금 값 하향 위험이 상승 가능성보다 높다"며 "지난 10년 간 지속적인 투자 수익을 기록했던 금이나 금 관련 금융상품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고 강조했다.